건국대 산학협력단, 가축 감염병 조기 예찰 시스템 구축

2020-12-02 10:34 출처: 건국대학교

건국대 산학협력단이 가축 감염병 조기 예찰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뉴스와이어)--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송찬선)이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주관)의 하나로 가축의 감염성 질환 조기 예찰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한 무료 온라인 교육을 시행한다.

이번 기술개발사업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연구팀(주관 연구책임자 남상섭 교수)과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연구팀(공동 연구책임자 박성열 교수)의 공동 연구로 수행됐으며 12월까지 사업을 최종 완료하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2000년대 이후 국내에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제1종 가축 전염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은 강한 전염성 때문에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량의 가축을 살처분해야 하는 등 매번 수백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향후 식량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축산식품 분야에서도 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가축 감염병 조기 예찰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의 성과는 우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가금류의 감염성 질환 조기 예찰 시스템 구축’이 있다. 즉 닭과 같은 가금류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기에 인식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소음기를 통해 가금류의 체온과 소음을 설정된 시간 단위로 측정하고 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개발시스템은 크게 열화상 카메라와 소음기로 구성된 측정기기와 데이터를 수신해 이상 개체 발생 시 농장주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서버로 나뉘게 된다. 측정기기는 농장 내부에 설치되며 설정 시간 단위별로 닭들의 체온과 소음의 평균·최고·최저 값을 측정한 뒤 이를 서버에 전송하게 된다. 이때 체온이나 소음 정도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이를 판별해 농장주 또는 농장 관리자에게 즉각적인 알림을 전송한다.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은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들의 하루 동안의 변화를 정상 상태를 미리 측정한 값을 기준으로 해 이상 개체를 비교, 판별하는 시스템으로서 기존에 상용화된 제품과 차별성이 있다. 즉 닭은 24시간 동안 체온과 소음이 일정하게 변화하고 이 변화의 편차가 일정한 패턴을 이룬다는 사실에 착안해 설정된 시간 단위별로 미리 측정된 정상값과 새로 측정한 값을 비교해 이상 개체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또한 PC의 WEB 시스템과 모바일 APP를 이용해 사용자 로그인을 하면 농장의 실시간 데이터를 조회하고, 측정 이력과 경보 발송 이력 통계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한편 연구팀은 또 다른 성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장주를 포함한 축산 관련 종사자들이 PC나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케듀팜’ 사이트로 접속해 누구나 무료로 수강 신청 후 학습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현재 두 과정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첫 번째 과정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조기 발견과 차단 방역’ 과정은 6개 차시 전체 120분 정도의 학습 분량으로 ‘차단방역 성공 및 실패 사례’, ‘초기 증상과 유사질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와 위험성’, ‘의심축 발견 시 행동요령과 벌칙 규정’, ‘조류인플루엔자 소독제 선택 및 소독 요령’, ‘야생동물 및 설치류 차단 방법’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두 번째 과정인 ‘구제역 유입 차단과 백신 접종’ 과정은 5개 차시 전체 100분 정도의 학습 분량으로 ‘발생 현황과 증상의 특징’, ‘구제역 유입 요인’, ‘소독제 선택과 방역’, ‘백신 접종과 항체가 검증’, ‘신고 방법 및 관련 규정’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케듀팜 사이트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동교SMC의 서용권 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집합 대면 교육이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농장의 자체적인 감염병 차단 방역 교육에 적극 활용이 가능하다”며 “추후에는 축산 관련 종사자 보수교육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축산 농장 현장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한국어 외에 일부 교육 내용에 대해 영어로도 번역해 현재 서비스 중이다. 향후 네팔, 베트남, 캄보디아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된 자막을 제작해 추가로 서비스할 예정으로 축산 농가의 차단 방역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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